겨울만 되면 우리집은 너무 건조해서 자고 일어나면 목이 찢어질 듯 아프고 코가 시릴 정도여서 임신하자마자 대용량 가습기부터 구매했다.
아기가 태어나고 몇주 전 처음으로 다녀온 강원도 여행에서 휴대용 가습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집에서는 보일러 온도 조절이 가능해서 여름, 겨울에 시원한 온도를 유지했는데 리조트의 보일러는 조절 불가였고 온돌방이어서 따뜻을 넘어 너무 더웠다. 우리도 더운데 이 아기는 오죽할까.
결국 건조의 상징인 동전습진을 여행 내내 달고 다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출장겸 여행을 가야해서 이번엔 마음 먹고 미니 가습기를 구매했다. 급한대로 다이소에서 usb 5천원짜리 가습기를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여행을 자주 갈 것 같아서 좀 더 괜찮은 제품을 사야했다.


역시 쿠팡으로 하루 만에 받았다
미니 가습기답게 매우 아기자기하고 손잡이가 예쁘다

혹시 작동이 안될 수 있으니 가죽 손잡이 비닐은 아직 벗기지 않았다

USB선이 C타입인게 마음에 든다


4구 무선 가습기의 제품 구성은 본체, 필터×8ea(내부 4ea, 여분 4ea), C타입 충전/전원 케이블
필터는 지난번에 미니 가습기 저렴이 버전을 사용할 때 다이소에서 여분 필터를 구매해둔게 있어서 올 겨울은 충분히 쓸 것 같다
이제 중요한 전원을 켜보자

아직 충전선을 꽂지 않았는데, 물결 버튼을 눌렀더니 가습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름이 4구 무선 가습기구나!
(상품 설명 안읽고 후기만 보고 구매한 사람 특징)
조그만한 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꽤 좋다

구매한날 하루종일 껐다 켰다 했는데도 가습이 지속되더니, 다음날은 LED가 흐릿한걸 보니 이제 충전이 필요하다

사용하고있던 스마트폰 충전기를 꽂았을 때는 LED등이 안 켜졌는데 사용설명서를 보니 고속 충전 케이블은 사용하지 말라고 써있었다
빨간 등이 들어와야 충전이 되고 있다는 뜻!
저녁마다 뜨거운 온돌방 바닥을 축축히 적신 수건으로 덮어두었던 지난 여행날을 돌아보며 이번 여행에서는 이 작은 가습기가 우리 가족의 코와 목을 촉촉하게 해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