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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첫 소고기 이유식 만들다

FEELo_ 2021. 9. 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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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이유식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다가 생후 6개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일 소고기를 먹여야한다기에 드디어 소고기를 사러 갔다. 막연하게 마켓컬리 같은 곳에서 사야하는지 고민했는데, 잘 모르니 직접 정육점을 가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한우 투쁠같이 좋은 부위를 먹여야 하나 고민했지만, 여러 글을 읽어보니 어차피 믹서에 갈기 때문에 우둔살로 결정했다.

아기 이유식에 들어갈 소고기를 사러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안심을 추천했지만, 우둔살로 달라고 했다. 기름과 힘줄을 제거해주시곤 다져주기까지 했다. 이렇게 편리하고 감사할 수가! 그램수는 아직 잘 몰라서 조금만 달라고 했더니 200g으로 맞춰주었다. 이날 산 가격은 13,500원

3회 분량에 소고기는 20g 정도 쓰던데, 처음 만들고 처음 먹여보는 거라 그냥 더 많이 썼다. 40g씩 5큐브 소분

소고기미음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미리 사둔 무를 빨리 쓰고 싶어서, 소고기무미음으로 만들었다. 원래 레시피대로라면 소고기20g, 무20g 일거다. 하지만 나는 소고기를 40g 썼으니 무도 60g.... 그렇담 적어도 6일분은 나와야했어야하는데 왠걸 3회 분량이네

첫 이유식은 아니지만, 소고기 이유식은 소고기뭇국같은 진한 육수향도 나고 왠지 그럴듯해서 감격스러워서 많이 찍어봤다. 사실 나는 모든 이유식을 레시피대로 만들지 않고, 쌀가루도 불린쌀도 아닌 호주에 있는 친구가 보내준 벨라미스 베이비 라이스를 이용해 만들고 있다.

그래도 맛은 괜찮은지 꽤 잘 먹어줘서 재미있다. 아기 식기만 따로 쓰는 것, 이유식 재료를 소량만 장보는 것, 이유식 도구만 따로 설거지하는 것도 모두 번거로움의 연속이지만 그 나름의 재미가 있고 성취감이 있다. 아직까지는 모두 잘 먹어주니 기쁨도 두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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