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슬슬 출산 준비물을 챙겨보며 금방 잊고 지날 것 같아 남겨본다.
30주쯔음부터 배는 본격적으로 커졌고, 잠들고 일어나는 순간들에 배뭉침이 잦아졌다.
왼쪽으로 돌아누워야만 딱딱한 배가 풀리고, 똑바로 눕거나 오른쪽으로 돌리면 뭉침이 느껴진다.
9개월차에 접어드니 숨이 차고 예전보다 둔해졌음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뒤뚱뒤뚱은 기본.ㅎ
#2
임신 4개월차
동네 베이비페어에 마실겸, 마음 편히 한바퀴 구경하러 나왔다.
리옹이에게 뭐라도 하나 사주고 싶었던 리옹이 아부지는 바디슈트 5개를 구매했고 신이 났다.
지금 보니 영 촌스럽지만 그냥 기분을 내고 싶었단다.ㅎ
그리고 남편은 미리 공부했던 카시트와 유모차를 직접 만져보고 구경했다.
(참, 태아보험은 8~9주차에 이미 들었기 때문에 베이비페어에서 할 필요가 없었는데
신생아 발싸개를 그냥 줄 것 처럼 유인하며 인사하는 보험 설계사가 너무 많았다.
두세바퀴 돌 때마다, 만나는 분들마다 거절하는게 곤욕스러웠다.)
#3
어느날, 혼수가전을 구매할 때 롯데하이마트에서 받았던 인터파크 포인트가 생각났다.
이것 또한 미리 뭐라도 사고 싶은데 뭘 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물티슈와 손수건을 사기로 했다.
(매우 실용적인 편...)

이때는 브랜드고 재질이고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냥 디자인이 귀여운 걸로 골랐다. (면 100%는 지킴..)
디자인이 많아서 엄청 고민하면서 2개(5장씩) 골랐고, 한개(5장)는 남편에게 고르라고 선택권을 줬었다.
그런데 왜인지 남편이 고른 별모양 손수건은 내 마음에 안들었고...
게다가 모르고 10장이나 주문했다. 별 거 아닌데 참 신경 쓰인다 ^-^ 빨리 써버리고 싶다.
#4
임신 6개월차
개월수가 지남에 따라 알아서 움직이게 되는 신비한 엄마의 세계..
임신 축하 박스를 주는 온갖 사이트들이 광고에 뜨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베베폼에서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무료)하면 사은품을 주는게 마음에 들었다.
엄청 많은 사은품중에 이지캔 쓰레기통을 골랐다. 기저귀를 버리고 냄새를 차단해주는 쓰레기통이다.
이미 국민행복카드를 사용중이었지만, 나에게 없는 카드사의 카드를 신규 발급하기만 해도 주는 거였다.
남편 이름으로 또 발급이 가능하지만, 이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쯤엔 스타필드에 가서 리옹이 쪽쪽이 두개를 샀다. 이것도 기분 낼겸.. ㅎ

#5
임신 7개월차
지금 생각해보면 비교적 날라다녔던 7개월차인 1월에 출산 준비물을 제법 챙겼다.
덩치가 큰 것들 위주로 하고 나니 이제는 자질구레한 용품만 남았다.
유모차, 카시트, 식탁의자를 한 유아용품매장에서 당일에 몽땅 구매해서 할인도 받았다.
생각도 못했던 아기띠와 힙시트는 사은품으로 받았다.
나름 합리적으로 산 것 같아 매우 뿌듯했다.
하지만 모두 생후 6개월부터 사용가능한 것들이라 집 한켠에 고이 모셔두고 있었다.
#6
임신 8개월차
집 안에 우리 둘만의 살림에서 또다른 살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혼수가전 이후로 처음으로 가구를 샀는데, 바로 원목 수납장
생각보다 너무 예쁘고 이렇게 집이 예뻐질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던 수납장.
온전히 리옹이꺼다. 기저귀와 손수건을 켜켜이 넣어줄테야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를 생각하고 미리 구매해서 사용한 패밀리침대에 침대가드를 주문했다.
이것도 은근히 가격이 비싸고 덩치가 커서 아직 미조립인채로 집 안에 모셔두는 중이다.
#7
이제 드디어 9개월차
1월에 주문했던 유모차/카시트/식탁의자가 2월 말이 되니 모두 집으로 도착했다.
이번엔 유아용품 매장에서 받았던 포인트를 또 사용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또 다시 실용적인 아이템 위주로 골라봤다.
젖병건조대, 실리콘 턱받이, 신생아 손톱깎이 세트, 신생아 면봉, 젖병식기세정제 + 리필, 치발기, 젖병솔 세트



이렇게만 했는데도 7만 6천원(포인트)를 넘겨버림 ^-^
그리고 남편은 오늘 드디어 유모차를 조립해본다. 후기를 보내면 컵홀더를 주기 때문이다. (알뜰살뜰)
추가 글*
최근에 했던 온라인 쁘띠엘린스토어의 할인 이벤트 기간엔 모윰 치발기를 3개에 25,600원에 판매했다. (개당 8,533원)
마더케이 젖병건조대 (네이비) 역시 11,800원으로 내가 구매한 것보다 약 2천원 정도 저렴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시기와 이벤트 기간이 운좋게 맞물리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엄청 크진 않으니, 조바심 내지 말고 필요할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도록 하자. (나에게 하는말...)
#8
요즘은 나 스스로도 출산이 임박했다고 느껴지는 만삭 임산부여서인지 조금씩 조바심이 난다.
한 달 조금 넘게 시간이 있지만 기저귀도 뭘 선택해야할지 몰라 하기스 허그박스(무료)를 신청했더니
다다음날 바로 택배가 왔다. 하기스의 기저귀를 종류별로 10매 정도씩 샘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거였다.
고맙게도 나는 아직 준비하지 않은 엄마 용품도 (산모패드 등) 조금 있었다.
임산부는 항상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많은 것 같다.










#9

어제는 조리원에서 준비물로 적혀있던 배냇저고리와 속싸개를 하루종일 알아봤다. 배냇저고리는 조리원에서 나온 이후 1~2번 밖에 사용안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배냇저고리와 속싸개 역할을 동시에 하는걸 구매할까 알아보기도 했다. 속싸개는 이불이나 목욕타월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밤새 알아본 배냇저고리와 속싸개를 여러개 저장해두고, 아침에 남편과 상의를 했다. 그러다 아주 예상하지도 않았던 걸 선택하게 되었다.
보통 출산 선물로 받는 출산선물세트를 우리가 리옹이에게 주기로 했다. ㅋㅋㅋ 이름하야 신생아 6종 세트. 배냇저고리와 속싸개, 손싸개, 발싸개, 신생아모자, 턱받이까지 ㅋㅋㅋㅋ새하얀 세트를 보니 너무 귀엽고..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이 이렇게 늘어가는 것이 웃기고 두렵다. 나름 실용적으로 선택했고 선물박스를 추가하지 않았음에 합리적 지출이라 생각해본다.
#10
아참, 내가 리옹이에게 주는 첫 선물로는유모차 모빌과 오가닉 속싸개인데 정말 너무 마음에 든다.
리옹이도 마음에 들었으면. 아니, 리옹이가 커서도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이 되어주면 좋겠다.


#11
자 이제... 출산 전 준비물로 이제 남은건 매트리스 커버와 패드, 리옹이 방수패드, 리옹이 옷 (바디슈트, 우주복) 정도...
태어나고 난 후에 사야 할 게 더 많겠구나. 기저귀, 분유.... 또 뭐가 있나.. 정작 내가 쓸 엄마용품은 하나도 안샀는데, 조리원에서 많이 배워와야겠다. 조금 두렵지만 기대되고 즐거운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