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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w3d
안녕 리옹
엄마는 오늘 바닷가에 의자를 펼치고 앉아 멍하니 있다가 네 생각에 글을 쓴다.
아직은 나 스스로를 엄마라고 부르기도 어색하고 실감이 안난다.
아빠는 숙소에 돌아가서 물놀이 할 준비를 마치고 엄마에게 뭘 그렇게 보고 있냐고 묻는다.
우리는 지금 강원도 삼척에 갈남항에 와있다.
일요일에 왔고, 수요일에 돌아갈 예정이며 오늘은 화요일이다.
일요일은 서울과 다르게 이곳은 날이 흐렸고 파도도 거셌다.
월요일은 화창했지만 여전히 파도는 세차게 부서졌다. 그리고 오늘.
집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갈남항의 바다는 우리가 들어가 몸을 적시고 놀기에 적당히 시원하고 적당히 뜨거운 햇볕이다.

리옹이 너도 아빠와 엄마처럼 물을 좋아할까?
엄마는 요즘 배가 덜 아프다.
오히려 아프지 않으니 리옹이가 잘 있는지 더 궁금해진다. 아프면 아픈대로 잘 자라고 있을 거라 스스로를 위안하고 달래었는데 말이다.
피부는 잠시 괜찮아졌다가 다시 까칠하고 몸에 있는 솜털들의 색들 또한 진해졌다.
여전히 식욕은 없지만 너를 위해, 나를 위해 하루 세끼 챙겨먹으려 나름 노력한다.
10주차에는 칼슘을 챙겨먹어야 한다고 해서 어제 우유 200ml를 샀다. 매일 먹어야하는데 지금은 여행중이니 조금만 기다리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엄마도 이제 물놀이 하러 간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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